오랜만에 필동분식에서 한잔 했다.
필동분식은 충무로에서 쏘주 한잔 생각날때 가면 좋은 곳이다.
사실 내가 필동에 갈때마다 찾는 곳이다.
(필동은 술마실때만 간다...)
'필동면옥', '필동해물', '필동분식'
필동에 가면 보통 위 세곳을 간다.
세곳을 다 갈때도 있고 ^,^
처음 가는 분들은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옆집(뚱보통고기)의 간판이 시선강탈을 해버리기 때문이지...
그리고 필동분식 간판에는 어디에도 필동분식이라고는 안써있다.
'닭꼬치집' 이라고 써있으니 닭꼬치집을 찾으면 된다.

뚱보통고기 간판이 여전히 시선 강탈 중.
볼때마다 궁금증이 생기는 뚱보통고기... 하지만 갈일이 없다. 다른 맛있는 고깃집들이 많기 때문...

봐라. 내말이 맞지?
닭꼬치집(필동분식)이다.
간판 및 외관만 봐도 엄청 오래된 노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정도 간판 및 외관이라면 입장하면서부터 쏘주 두병 시켜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아재인걸 알기 때문에 내말에 반박할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안주(닭꼬치, 닭발 등)를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위 사진에 보이는 화로에 정성스레 구워서 가져다 주신다.

뭐 보시다시피 메인 메뉴는 닭꼬치라고 할 수 있다.

가게 내부 모습.
4인 테이블 6개가 끝이다.
내부가 좁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좁은건 사실이지만 낡았을 뿐 지저분하지는 않다.
* 화장실은 내부에 있으나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음

가게 앞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엠쥐새마을금고 달력도 걸려 있고^,^

차림표.
글씨체가 아주 마음에 든다.
'닭꼬치, 닭발, 똥집, 은행' 이 내가 먹어본 것들이다.
나머지는 실제로 판매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것도 본적이 없음.
아시는 분 있다면 알려주세요...


내부가 굉장히 아늑하다.
추운 겨울에 오면 술맛이 배가 되는 곳이다.

어묵탕.
기본안주인데 옛날 생각이 나는 맛이다.
(맛있다는 뜻)
숟가락 봐라 ㅋㅋㅋ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술상 차림 완료 되었고요 ^,^
마늘, 고추에 한잔.
그리고 어묵탕에 한잔.
하다보면 닭꼬치가 나오겠지?

잠깐 나가봤더니 사장님께서 열심히 닭꼬치를 굽고 계신다.

연탄불에 맛있게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빨리 먹고 싶어진다.

드디어 닭꼬치가 나왔다.
빨리 먹어보자.

연탄불에 불향이 제대로 입혀져서 아주 맛있다.
그렇다고 엄청난 맛을 기대하지는 말고 ^,^
그냥 불향이 입혀진 구운 닭고기다.

닭꼬치 한점에 쏘주 한잔...
아 기분이 좋아진다.

추가 주문한 닭발도 나왔다.
보기에는 양념이 자극적일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살짝 매콤한 수준.
술안주로 딱이다.
맛있는 안주에 한잔씩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마셔버렸다.
오늘도 즐거웠다.
참고로 이곳은 현금만 받는 곳이다.
계산은 계좌이체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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